아주 주관적인 비엘탐구

정상 외의 범주, 우리들의 범주

BL 소설일껄

 

 

정상 외의 범주
작가님 : ISUE

 

* 배경/분야: 현대물, 하드BL
집착공, 연하공, 헌신공, 수밖에모르공, 절륜공, 연상수, 트라우마있수, 상처수


이태범(공) - 35세. 제이유 컨벤션 대표. 거대한 체격에 인상이 더러운 남자.

  서강주밖에 모르고 서강주를 위해서 사는, 서강주에 미친 남자.
서강주(수) - 40세. 책에 빠져 사는 백수.

부모를 잃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겨 이태범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남자.


“대체 뭘 꾸미고 있어?”
눈동자가 마치 심해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아서

태범은 그가 울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강주는 입술 끝을 위로 들어 싯멀겋게 웃고는 잠깐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였다.

선뜻한 손길이 전혀 동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내가 과연 너 모르게 뭘 꾸밀 수 있을까?”

이태범 때문에 사는 서강주와 서강주를 위해 사는 이태범.

잘 지내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렇게 믿었다.

“언제부터 도망갈 생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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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범주_ '정상 외의 범주' 6년 전 이야기

 

이태범(공) - 29세. 10년 유학 후 귀국.

강주가 홀로 서는 것에 반대하며 그를 감금하기에 이른다.
서강주(수) - 34세. 북 카페 직원.

유학 간 태범을 기다리며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귀국한 태범에게 감금당한다.


“나 없으니까 엉망이었네.”
“…….”
반박할 수가 없어서 강주는 입술만 오물거렸다.

처음 3년 정도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태범이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군대 문제 때문에 잠깐도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 체류하면 영장이 나와 버리니까.
삶의 질 같은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사는 이유조차 모르는데 삶이 어떻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
태범이 몸을 돌려 부엌을 돌아봤다.

강주는 화장실 앞에 서서 시큰한 코끝을 진정하려 애썼다.

가스 불을 켜는 소리와 물소리가 이어 들렸다가 사라졌다.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어쩐지 집주인 같았다.

동시에 그가 정말로 저와 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코끝이 찡했다.
“아무것도 없네.”
태범이 곁으로 다가와 섰다. 19살 때보다 눈높이가 더 올라갔다.

미국 가서 더 큰 모양이었다. 어깨도 엉버틈해서 남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원래도 체격이 좋았는데 무슨 운동이라도 했나 싶을 정도였다.

진득한 시선으로 몸을 훑자 태범이 고개를 조금 내리며 눈을 맞춰 왔다.
“낯설어?”
“…….”
“형은 그대로네. 시간이 형만 비켜간 것 같아.”
강주는 문득 저 역시 10년 세월을 지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시간이 영겁처럼 길게 느껴져서 괴롭다고만 생각했지,

제가 그 시간 속에 서른넷이 되었다는 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문득 눈이 뜨거워졌다.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는데 손이 어깨 옆으로 올라왔다.
태범이 목덜미를 문질러줬다. 그의 손가락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치솟았다.

꾹꾹 마사지하듯 누르며 그가 살짝 웃었다.
“형이 그대로라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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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범은 내가 본 집착공 중에 최고에 가깝다.

질투와 집착이 진짜 놀라운 수준이다.

아마도 일단 내가 읽은 소설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

나만 보게 만들려고 집에 가두고.. 나만 보게 만들 상황을 설정한다.

강주를 위해 요리부터 청소 그 외의 모든걸 직접 하는 엄청난 노력남이다.

너무 오래 홀로 짝사랑을 해서일까?

집착적인 어머니의 성격을 닮은 걸까? 아무튼 살짝 무섭다.

그래도 그런 태범이 필요한 강주이기에 둘은 천생연분인듯 하다.

19금 중에서도 약간 고수위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19금이 모두 같을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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